Views/Review

WWDC 2012 메모

어­리 2012. 6. 12. 05:19

요지는 셋.

  • MacBook Air & MacBook Pro (2012)
  • OS X Mountain Lion
  • iOS 6.0

애플의 발표 주기에 맞게, iPhone 5는 없었다. 여기에 영 적지 못한 내용도 있다.


1. 이번 맥북은 아이비브릿지 i5/i7 기반으로, 3.2GHz까지(정확한 의미에서 과연?) boost가 되며 팬을 둘 달고 나옴. 램은 메인보드 실장형. 애플답지 않게 USB 3.0 포트 직접 지원. SSD는 512GB까지 확장. 웹캠 720p. 프로는 nVidia GeForce GT 650m; ODD와 RJ45 소켓이 빠지고 썬더볼트로 대체 예정이며 레티나 디스플레이(2880x1800). 에어 $999/1099, 프로 $2199. SHIP TODAY.


공밀레 공밀ㄹ레


2. Lion 발표 이후 수석 개발자가 OS X은 iOS로 가고 있다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확실히 10.8은 10.7에 비해 iOS 5의 기능을 많이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음. 노트, 메시지, 리마인더가 통합되고 노티 센터가 생긴다. 사파리는 iOS 기기들과 연동되는 히스토리와 열린 탭 모아보기(탭뷰)를 제공하고, 시스템 차원에서 iCloud와 연동이 강력해졌다. 게임센터는 앱스토어와 마찬가지로 멀티플랫폼 지향으로 가고 있으며 게임센터가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온라인 게임까지 대응하는 SDK를 제공할 것 같은데, 키노트의 GameKit/GLKit이 그것으로 보인다. 레티나 디스플레이 대응 API 역시 존재. 또, Power Nap이라는 절전 중 동기화 기능이 있다.


다만 들머리에 여태 한 적이 없는 짓인 윈도우와의 버전업 포섭 비교 그래프. 이건 차원이 다른 문제인 데다 애플 유저의 자존심을 역으로 건드리는 문제가 아닐까 한다. 맥 앱이 다 라이언 대응 비호환으로 나오는데 나라도 당연히 라이언으로 올리지... 심지어 Dictation(아마 Speech-To-Text)에 대해 아주 간략히 말하고 넘어갔는데, 아이콘을 Siri와 같은 것으로 쓴 것으로 보아 조만간 OS X에도 (iOS와 라이브러리 통합되기 전일지는 모르겠으나) Siri같은 어시스턴트가 등장할 게 분명하다. 왜 이런 불완전한 기능을 넣었는지 모르겠다. 중국어 바이두 IME도 마찬가지. $19.99 BETA(DP) SINCE TODAY


OS X은 이제 없어. 하지만 iOS가 되어 우리 가슴 속에 살아가. 우리는 언젠가 이렇게 될 거라는 걸 안다.


3. OS X과의 강력한 데이터 교환으로 무장한 iOS의 미래는? 우선 안드로이드('dairy product, 4.0')와의 비교. 현재 iOS 기기 유저의 데이터 소모 속도와 인터넷에서 그들의 비중을 자랑하고 시작한다.


Siri는 '발전했다'고 하는데, 일종의 부가가치(value-added)가 생긴 셈이다. 신기능 소개는 풋볼 관련 데이터에서 시작한다. 사실 시리는 울프람알파에 많은 데이터를 의존하고 있고, 울프람알파에서 풋볼 데이터를 수집해 서비스를 시작한 건 한두 달 전 일이다. 시리 라이브러리가 하는 것은 이쪽 데이터에 정확히 대응해 유저에게 이것을 얼마나 예쁘게 보여주느냐 하는 것뿐이다. 또 다른 기능은 Eyes Free 컨셉. 이제야 앱을 말로 실행할 수 있다(원래는 정해진 유틸리티만).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첫째로 그들이 이 컨셉과 함께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들과 함께 자동차 핸들에 아이폰 제어 버튼을 추가하고 있다는 점이고, 둘째로 이와 별개로 15개국어 이상의 언어가 추가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진행형이다. 그러므로 애플은 Siri에 다국어 지원 직접 하는 거 관두고 울프람알파에 다국어 연구를 후원하는 게 낫습니다.


페이스북과의 연동. 많은 유저가 바라던 것이었다. 계정 연동과, 페이스북 페이지와 앱스토어 페이지 결합(좋아요 가능). 성능 문제는 iOS 6 쪽 라이브러리에 페이스북 관련기능을 구겨넣고 애플에서 추가 푸시서버를 만들어서라도 해결했으리라 믿어야겠다. 그러지 않았다면 이런 iOS 6는 참패니까. iOS 페북덕들에게는 희소식. 한편 FaceTime over cellular라고 해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양쪽이 애플 계정에 묶여 있다면 FaceTime으로 3G 데이터망에서 음성/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또 티켓 정보를 일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아마 티케팅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고 이것을 리마인더와 결합한다.


유감: 이 발표가 애플의 지도 포맷 관련 자랑 헠헠퍽퍽으로 끝났다는 데 매우 실망이다. 애플은 구글 맵스와 결별하고, 시리와 내비게이션과 사용자 참여와 결합된 지도를 만들었다. 요컨데, 3D 지도가 그리 자랑인가(구글이 이제 속도를 붙일지도 모르는데)? 여태까지의 GPS 관련 소프트와 다르다고 자부하는데, 과연 잡스의 '다르다'에 비해 그건 얼마나 자신감이 있을지 모르겠다. 이미 구글 지도가 있고, 루트 간 비교가 되고 훨씬 비교근거가 풍부한 내비게이션 노하우가 전세계에 있고, 포스퀘어가 있다. iOS 발표에서는 전혀 느낀 게 없다. 잡스가 없으니 고삐가 풀린 게 맞을 게다.


안드로이드 젤리빈에 대한 기대감이나 더 높아지고 있다. 혁신이 있다면 Siri가 한국어를 인식하는 과정이 어느 혁신일지는 기대되지만 거기 혁신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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