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stem Idle Talks/어리::일상 4

개인 홈페이지 완전개편

이전부터 굉장히 밀어 버리고 싶던 개인 홈페이지. 시험기간을 맞이해 밀고 말았다. 별 얘기 아님. 사실 내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 올 사람이 있다는 생각도 없다. 10년 가까이 굴려 온 개인 홈페이지라는 이름을 붙잡고 있을 뿐이다. 성의 없이 이곳저곳을 전전하다 몇 번은 호스팅 업체의 친절한 정책 덕분에 다 날려먹고 바닥부터 새로 작성했다. 주변 사람들 영향도 많이 받았다. 플립 날아간 노트북을 개인 서버로 쓰기 시작한 이후로는 웬만한 작업이 웹 프로그래밍보다는 서버 프로그래밍이 되어 홈페이지는 뒷전인 상황이기도 하다. 한때 HTML5라든지 CSS3 연습의 희생양도 내 홈페이지였다. 지금은 서브도메인도 파고 작업실 링크도 걸어 놔서 꽤 안정적이 됐지만 내 웹 삽질의 흔적이 많았다. 전후 비교가 되면 글이 ..

흔한 교회 선전물 단상

오늘 기숙사 앞 교회에서 이런 걸 받음. "하나님 믿으세요? 교회 한 번 놀러 오세요." 최근 몇 년 들어 교회들이 매우 현대화된 감각으로 탈피하는 것 같다. 천국이나 지옥 얘기도 없고. 문득 종교란 이성적으로 큰 하자 없는 대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답을 내지도 못할 거면서 철학적 고민들에 시달릴 바에야 어느 정도 신의 뜻으로 공유되는 이념을 믿고 사는 게 편하지 않을까. 실존주의자들이 신에 대해 얘기할 때 이런 느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말은 사족.

990원짜리 채소모듬

단상. 요즘 건강을 좀 챙기고 싶어도 건강 해칠 기회만 늘어나고, 야식에 채소를 곁들여 먹고 싶어도 요리할 공간이든 보관할 공간이든 없어서 짜증이 치밀어오르고 있었는데, 오늘 이마트에서 이런 걸 찾아냈습니다. 점원의 말을 듣고 990원짜리 채소모듬이라구요?! 하고 달려가 발견하고 꽤 놀랐습니다. 꽤 시장 요구에 맞춘 조합이기도 하고, 이런 걸 990원에 내놓겠다는 발상도 평범하게 보이지는 않았으니까 말이죠. 그러나 여기서 첫째. 이게 제대로 된 채소를 손질한 건지는 의문이 듭니다. 애초에 상품성이 최고로 좋은 것들을 알맹이만 추려서 시장에 내보내는 판국에 이제 다 버리지도 못할 양의 쓰레기가 나오고 있다구요. 그 좋은 것들과 이게 비교가 되리라고 믿지는 않겠습니다. 그래도 둘째. 이런 식으로 잘 가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