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도메인 네임 바꿈

어­리 2013. 11. 15. 03:59

결론부터. un-i.tistory.com -> blog.aurynj.net 북마크/즐겨찾기한 분 계시면 주소 변경 부탁드립니다.

예전부터 도메인 주소를 하나 사려고 했다. 한때는 호스팅을 받아서 쓰던 서브도메인에 만족했지만 호스팅 업체에 배반당한 일이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주소가 바뀌다 보니 내 홈페이지라는 인식도 약해지고 뭔가 더 만들려는 의욕도 사라지고 그랬던 것 같다. 호스팅 자체의 한계도 많이 느꼈다. 문제는 어떤 도메인 주소를 사느냐는 것이었다. 물론 돈이 아깝다고 생각한 것도 있었다.

순수하게 개인 목적으로 좋은 도메인 주소를 장만하는 건 꽤 어려운 일이다. 회사 도메인이라면 잘 만든 회사 이름을 그대로 따면 되는데 그게 아니기 때문이다. 차라리 어릴 때 샀다면 내가 자주 쓰던 계정명에서 따서 냉큼 만들었겠지만 딱히 계정명에 애정이 있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내 이름을 갖고 만들자니 알파벳으로는 어떻게 써도 제대로 읽히기 어려운 이름이라 영 별로였다. 그렇게 뜸을 들이면서 언젠가는 내 도메인을 하나 장만하겠다는 계획은, 언젠가는 내가 내 홈페이지를 멋지게 만들겠다는 계획만큼이나 원대하고 허황된 것이 되어 갔다.

고등학교 때부터 wo.tc 서브도메인을 쓰기 시작했다. DNSEver의 wo.tc 서브도메인 신규 등록이 닫히기 좀 전부터였다. wo.tc, tistory.com, tumblr.com 서브도메인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un-i는 꽤 낡은 아이디어였지만, 이건 당시 내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있었다는 데 대한 반증이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24시간 홈서버를 돌렸다. 한시름 놓았다. 그리고 소용없다는 걸 알면서 어떤 도메인 주소를 살지 가끔 주변 사람의 조언을 구했다.

드디어 만든 도메인 주소는 내 별명에 본명을 결합한 것이다. 굳이 읽자면 '어륀지'가 된다. ㅎㄷㄷ.

티스토리가 기존 주소를 2차 도메인 주소로 HTTP 301로 넘겨주지 않는 것은 실망이다. 아마 굳이 그럴 이유도 없고, 그렇게 해 봤자 티스토리 입장에서는 손해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일단 이렇게 오래 놔 두고, 검색을 해 봤더니 이 블로그의 글을 링크하고 있는 글이 몇 개 안 되는데 블로그 주인들에게 말을 해 볼까 싶다. 봇이 크롤링한 결과야 어차피 갱신되면 되니까―이미 갱신된 게 많더라. 그러고 나면 홈서버로 블로그를 옮길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