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유저들 항의가 만만치 않아. 이미 나간 폰에 진저브레드인지 뭔지를 업그레이드해 달라는 모양이야." 홍보과장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부장이 운을 떼었다. 누구 하나쯤 나서기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과장들은 다들 부장의 심기를 건드릴까 입을 다물고 있었다. "게다가 신모델도 발적화 개적화 이런 소리가 돌고 있어. 기자들도 대놓고 그래. 자료 효과가 예전같지 않아. 기계를 샀으면 돌아가는 게 원래 그게 그거지 그 가격에 뭘 기대하는 거야? 내가 써 보면 우리 제품도 괜찮던데, 당신들도 안 그래? 문제가 뭐야?" 이쪽 과장은 거의 다 지겹도록 밤 새 가며 마감 맞추던 선후배 동기였다. 그 중에서도 제일 독한 사람들만 남아 있었다. 그러나 부장은 아니었다. 부장급 이상 나이에서는 다 그런 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