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입니다. 2009년 여름에 한참 유행한 당신을 전문가로 만들어 주겠다 시리즈입니다.
쓰다 보니 특정인 등을 디스하는 것처럼 되어서 유감스럽습니다. 'ㅁ' 이 시리즈가 원래 그래요.
스마트폰 공부 절대~ 할 필요 없습니다. 매뉴얼만 숙지하시면 됩니다.
일단 스마트폰 전문가가 되기 위해 추앙해야 하는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커뮤니티 중에서는 맛폰갤과 파코즈나 클리앙를 꼽아서는 안 됩니다. 그것들을 꼽다가는 다른 스마트폰 전문가들에게 무시당할 수 있습니다. 제일 좋은 사이트는 세티즌입니다. 세티즌에 대해 전혀 몰라도 상관 없습니다. 리뷰 기사 한 줄 안 읽어도 됩니다.
국내 블로그에서는 함디갤보다 코모생을 추앙하고. 뉴스에서는 무조건 엔가젯이나 맥루머즈같은 외국 블로그 이름을 대십시오. 이도 저도 다 싫으면 지디넷 정도는 추천할 만합니다. 지디넷코리아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으므로 주의하십시오.
OS 중에서는 심비안을 타겟으로 잡고 사용자 배려가 없는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까 대며 안드로이드의 화려한 개방성을 추앙하십시오. 다만 안드로이드가 구글의 표어가 되다시피 한 "Don't be evil"에 어울린다고 말하다가는 가루가 되도록 까일 수 있으니 조심하십시오. 바다나 블랙베리는 조금 애매하군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대해 전혀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iOS의 접근성과 앱스토어의 자원을 찬양하십시오. 괜히 앱스토어의 폐쇄성을 논했다가는 늙다리 취급받기 십상입니다. 윈도우 폰 출시가 너무 늦어지는데 사양이 고정이라 라이브 데스크탑 빼면 메리트가 없네 하고 한숨을 쉬면 뭘 좀 아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요즘 모델로는 베가 시리즈를 신의 분뇨라고 까고 또 까면 됩니다. 팬택이 실력은 좋은데 히트작이 별로 없다고 아쉬운 척 한마디 해 주면 호응을 얻을지도 모릅니다. 요즘 듀얼코어들이 전력 소모도 발열도 엄청난데 성능은 갤S2만도 못하다고 투덜거려 주면 전문가들의 환심을 살 수 있습니다. 갤럭시탭10.1에 대해 칭찬하는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 듣는 척하십시오. 옵티머스 시리즈는 뭉뚱그려 뭐가 좋은데 뭐가 안 좋다고 까면 공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엑페 미니를 까고 모쿼를 까십시오. 가끔 안드로이드 진영이나 삼빠로 몰릴 수 있으니 적당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득 뜬금없이 SKY의 피처폰 라인업을 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적당한 루머를 즉석에서 지어내며 아이폰 5를 기대한다는 식으로 말하십시오.
좋아하는 어플은 카카오톡, 마이피플 안됩니다. 이런 것 거론하면서 스마트폰에 대해 "내가 써봐서 아는데"같은 얘기 했다가는 당장 밑천 보입니다. 써 본 적이 없더라도 공신력 있는 어플 이름을 줄줄이 대는 게 중요합니다. 음악은 MusicPlayer Pro나 PowerAMP, SNS는 twicca나 TweetDeck, 무료통화는 Skype나 WhatsApp입니다. 미디어 플레이어의 화질와 음질에 대해 얼버무리고 넘어가려는 상대방을 막귀라고 나무라십시오. 특히 게임은 탭소닉, 앵그리버드 이런 말 웬만하면 꺼내지 마십시오. 유빗플러스 강추. 리게이들과 몇 번 대화해 보면 곡명이나 판정, 물렙, 베이직 어드 익스, 엑설 등등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이쪽은 리게이의 영역에 해당하니 스마트폰 얘기하는 사람과 이런 얘기 자주 하지는 마십시오. 그리고 아이폰 탈옥, 안드로이드 루팅이나 몇 가지 롬 이름 알고 가끔 순정이 갑 ㄷㄷㄷ 하면 게임 끝입니다.
대충 이 정도입니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갤럭시 버스폰 보고 나서부터 스마트폰에 관심이 생겼다고 절대 고백하지 마십시오. 개망신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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