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stem Idle Talks/어리::일상

개인 홈페이지 완전개편

어­리 2013. 10. 28. 12:37

이전부터 굉장히 밀어 버리고 싶던 개인 홈페이지. 시험기간을 맞이해 밀고 말았다. 별 얘기 아님.

잘 쓰지도 못하는 영어 그냥 없앨까

사실 내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 올 사람이 있다는 생각도 없다. 10년 가까이 굴려 온 개인 홈페이지라는 이름을 붙잡고 있을 뿐이다. 성의 없이 이곳저곳을 전전하다 몇 번은 호스팅 업체의 친절한 정책 덕분에 다 날려먹고 바닥부터 새로 작성했다. 주변 사람들 영향도 많이 받았다. 플립 날아간 노트북을 개인 서버로 쓰기 시작한 이후로는 웬만한 작업이 웹 프로그래밍보다는 서버 프로그래밍이 되어 홈페이지는 뒷전인 상황이기도 하다. 한때 HTML5라든지 CSS3 연습의 희생양도 내 홈페이지였다. 지금은 서브도메인도 파고 작업실 링크도 걸어 놔서 꽤 안정적이 됐지만 내 웹 삽질의 흔적이 많았다.

전후 비교가 되면 글이 좀 나오겠지만, 워낙 쓰레기였다 보니 버전 관리를 할 생각이 안 든다 -_-; 우선 main.css에서 시작해 screen|print로 내려오던 media query 위계를 바로잡았다. print에 필요없는 값들은 모조리 screen으로 분리해 섣부른 모듈화를 밀어 버린 것. 그러고 나서 screen에는 내내 미루던 landscape와 portrait를 적용했다. 여기에 따라 탭의 위치와 페이지의 배치가 약간 달라지는데, 시행착오의 결과 기대하던 스타일이 나왔다. box-shadow를 생략한 print도 모양이 꽤 좋아졌다. 기분이 좋아져서 aural과 braille 스타일 파일도 만들어 놨다. 쓸 일은 없겠지.

내용도 영 개판이었다. 일단 각 탭 구성에서 내가 만들어 놓았던 포털스러운 허세와 퍼즐같은 복잡함을 모조리 뺐다. 문서의 느낌, 개인 홈페이지 느낌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썼다. 거의 모든 문장을 갈아엎고 새로 썼다. 그 작업이 방금 끝났다. 마무리는 jQuery 2. 언제적 1.7을 돌리고 있었는지 버벅이던 게 상당히 준수해졌다. 이렇게 고치고 좀 씁쓸한 사실이 있다면 IE8부터는 괜찮던 홈페이지가 이제는 IE8에서까지 바삭바삭해졌다는 것 정도겠지.

네 줄 요약

  • IE8도 놓고 가야 하는구나.
  • 이대로라면 남은 삽질은 기말고사때 하는 건가.
  • 세 번째는 없다
  • 이것도 곧 마개조되고 지저분해지고 또 공중분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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