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blog Models/시스템

OS 재설치의 끝, grub 삽질기

어­리 2011. 8. 21. 21:25

난 가난한 놈이라 (?) 하드 디스크 하나에 OS 3개를 설치해 쓰고 있고, 더 쓸 공간을 남겨 놓고 있다.

파티션 번호 1/P 2/P 3/P 4/E 5/L 6/L 7/L 8/L 9/L 10/L
용도 /boot NT loader C:\ D:\ E:\ (fedora)/ swap /home (opensuse)/
이런 변태짓이 가능하다는 것부터가 예전보다야 덜 가난해졌다는 뜻이지만 (...)

C드라이브에는 Windows 7 Ent 64b가 설치되어 있는데, 윈도우가 이렇게 자리를 잡기까지 3번이나 재설치하고 한번은 날려먹은 백업 파티션을 복구하기까지 꽤나 험난했다-_-; 이 과정은 상기하기조차 싫을 정도다.

페도라와 오픈수세는 /boot, swap, /home을 공유한다. /boot는 일부러 P파티션으로 뺐다. 이럴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내가 앞으로 뭘 더 설치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조차 페도라 먼저 설치하고 오픈수세를 설치하니 페도라의 grub이 완전히 날아갔는데 페도라 부트옵션을 몰라서-_- /boot 백업하고 페도라를 /boot 백업 없이 재설치. (/boot 분리가 도움이 되었어! 된 건가?) 루트를 포맷 안 했더니 저널링이 엉켜서 또 재설치. 그리고 페도라의 grub 메뉴에 오픈수세 kernel+initrd를 추가했다. 이후 페도라에 이런저런 프로그램 설치해 한참 썼다.

한편 최근에 동생이 컴퓨터에 자기도 리눅스를 하나 설치해 달라는데, 구성이 변태적인 시스템이라 그런지 제대로 돌아가는 라이브 CD는커녕 설치전용 CD조차 하나도 없었다. 결국 젠투를 설치해 보려고 했는데 첫 젠투 설치를 성공할 리가 있나. 정확히 7번째 시도 끝에 그나마 stage3과 portage를 받고 genkernel를 이용해 젠투와 몇 가지 서비스를 돌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모듈을 강제로 로드해서 끼워맞췄더니 xorg-server도 못 설치하잖아? 안될거야 아마. 그나마 내 경험에는 도움이 되었다. 막상 동생에게는 도움이 못 되었지만. 젠투 설치 과정은 핸드북에 있으니 생략.

그런데 오늘 내 노트북을 살펴보니 내가 설치한 오픈수세가 32비트 전용. 6GB RAM 중에서 2.6GB 정도밖에 쓰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어쩐지 성능이 멋지더라니. 결국 64비트 CD를 구워 오픈수세를 재설치했고 당연히 부트 파티션은 날아갔다. 여기서 내가 그냥 오픈수세의 gfxmenu를 썼으면 상관이 없는데 나는 페도라 grub 기본메뉴가 좋았기 때문에, 오픈수세 설치 전에 부트 파티션 내용을 백업해 놓고, 설치가 끝난 후에 붙여넣었다. 오픈수세 커널만 교체. ㅋ... 당연히 grub 위치가 바뀌었으니 부팅이 안 된다. 페도라 라이브 CD로 부팅해서 대강 이런 식으로 작업했다.


이렇게 했더니 페도라 부트로더가 시작되면서 모든 OS가 잘 부트되기는 개뿔 윈도우만 잘 부팅되고 있다. 내 능력의 한계로 인해 그냥 페도라를 밀고 재설치하거나, 오픈수세를 재설치하고 오픈수세의 grub을 쓸 예정. 근데 페도라는 grub2잖아? 야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