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 가족들이 있는 집에 와서 내 방을 정리하다 문득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집에 모셔두고 있는 기억의 단편들을 모아 봐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방 정리를 어김없이 방해하는 바로 그 현상이다. 오늘부터는 아예 그걸 잘 정리해서 다시 정리를 방해하게 놔 두지 않을 생각이다. ㅋㅋ 그 첫 타자가 바로 이 디카 리모콘. 내 초등학교 졸업 선물은 디지털 카메라였다. 모델명은 아마 삼성 케녹스 C410 정도였던 것 같다. SLR이 보급되기는 멀었던 시기였으니 (사실 지금도 SLR이 보급이 되고 있는 건지는 의문이다) 당연히 똑딱이였고,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리모콘에도 촬영 버튼 하나뿐이며 줌이나 초점 갱신같은 건 없다. 그래도 나름 괜찮은 CCD와 LCD를 사용했던 동글동글한 귀여운 보급형 모델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