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특별한 내용은 아니고 업그레이드 후기 및 잡설. rpmfusion 관련 문제도 꼬이고, 리눅스에서 개발할 일도 없어서 꽤나 오래 페도라 업그레이드를 안 하고 지냈다. 거의 반 년. 그러다 이제 슬슬 방학도 끝났고, 새 학기 접어들어 뭔가 시작하려다 보니 네이티브를 안 쓸 수가 없었다...-_-; 물론 새 학기라서 뭔가 삽을 뜰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건 오산이었다.
무튼 우선 rpmfusion 문제를 해결했다. 그냥 --nogpgcheck을 돌렸는데, 지난번에 fedup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남은 rpmnew 파일이 gpgcheck=1로 되어 있어서 yum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etc/yum.repos.d에서 rpmnew 파일을 직접 수정해야 했다.(지금 fedup은 gpgcheck=0을 유지하고 업그레이드해 주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없다.) 그리고 나서야 마음놓고 모든 패키지를 fedora 18 최신으로 올렸다. gnome-shell이 버전 3.6.3으로, ibus이 1.5.3으로 올라갔다. 당장 나를 매우 골치아프고 불편하게 만들던 이 둘의 속도와 잔버그(예: 레이아웃 전환 중 포커스 잃음)들은 많이 개선되었다. 물론 속도는 여전히 불편하더라. 그래도 fedup 돌리기 귀찮아서 몇 주를 더 썼다.
그리고 지난 7월에 나온 fedora 19. 어제 드디어 fedup --network 19 --disablerepo fedora-yumex를 돌렸다... timlau/yumex가 fedup을 지원하지 않는 건가? 어찌됐든 1Mbps도 안 나오는 속도만 아니었다면 스트레스는 좀 덜 받았을 것 같다. 오늘 새벽이 다 되어서야 리부트를 시키고 자고 일어나니 업그레이드가 끝나 있었다. 예의 gnome-shell은 3.8.4, ibus는 1.5.4인데, 모든 버그와 레이턴시가 날아갔다. 로그인 속도도 빨라지고 심비어 gnome-tweak-tool에서 Alt_R을 붙여도 마냥 빠르다! 그 밖에도 업그레이드 릴리즈 이후 석 달 지난 배포판답게 몇 가지 바뀐 패키지가 있다. 당장 찾은 건 glew 1.9.0인데 많은 걸 비교분석할 처지는 아니고... git이 아직 1.8.3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조만간 업데이트되겠지. 네트워크 제어판이 핫스팟 키프레이즈를 처리 못 하고 다운되던 버그도 수정.
결론부터 말하자면 페도라는 여전히 좋은 배포판이고, 더욱 좋아지고 있다. 나는 아무래도 요즘 페도라의 업데이트 정책이 잘 유지될 수 있을까 걱정하던 중이었다. 내가 우분투를 쓰지 않는 이유는 우분투의 기원인 데비안 때문인지, LTS와 LTS가 아닌 판의 안정성 및 업데이트 차이가 너무 심한 것이 이유이다. 물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이 점점 신나게 발전하고 있고 여기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그 때문인지 페도라 17, 18에서는 배포판 업그레이드와 빠른 업데이트의 중간적 대응이 흔들리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일단 올라와서 보니 그건 내가 페도라 18을 오래 쓰느라 가진 기우였던 것 같다. 페도라 19를 초기부터 쓰고 지금은 20 알파를 쓰는 지인에 의하면 지금 페도라는 충분히 안정되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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